Wednesday, August 17, 2011

사람의 얼굴을 읽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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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학자 그리고 의학 연구를 통해 밝혀진 재미있는 사실은

사람의 즐거운 표정, 행복한 표정에 대한 판단은 쉽게 내리지만 사람의 좋지 않은 감정을 나타내는 표정은 쉽게 알기 어렵다는 점이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무표정과 좋지 않은 감정이 섞인 부분이라는 점이다. 

인간의 감정을 표정이나 카메라를 통해서 알아낸다는 것은 사실 어떤 부분에서는 과학적일 수 있지만 현실적 혹은 실용적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는 이유가 하나 있다. 바로 인간은 다양한 표정을 상황에 따라서 감출 수 있고 비록 감출려고 하는 연습이 서툴러서 제대로 표정이 안나왔을 때도 상당히 애매한 얼굴 표정이 나온다는 점이다.


그래서 오래 같이 살아오고 다양한 감정을 같이 공유한 사람이야 상대방에 대한 표정을 그래도 어느정도 알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인간 개개인이 가지는 고유한 반응때문이다. 즉, 사람들마다 정확하게 같은 자극이라고 하더라도 그 반응의 차이와 방법은 다르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전화, 인터넷 등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은 상당히 많이 늘어났다. 대면하며 이야기하는 동안은 상대방의 얼굴 표정과 자신이 이야기 하는 반응에 대해서 살펴보며 이야기할 수 있지만 전화 (물론 화상통화 제외) 를 비롯한 메세지, 메신저 등은 사람의 얼굴 표정을 전혀 보지 않은 체 대화해야 한다.

단이 곧 불행의 시작이라면 하고 싶은가? 

사람들은 자신의 대화 특히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고 아끼는 사람에게 더 민감하다. 상대방의 메세지 하나, 목소리 톤, 손짓 발짓부터 다양한 모습을 통해서 상대방이 어떤 감정이구나 판단하려고 노력한다. 심리적으로는 당연하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어떤지 살피려는 이유도 있지만 사실 더 큰 이유는 자신이 방어해야할 부분이 혹시나 있을까 하는 방어적이 이유가 더 크게 작용한다. 그래서 내가 어떤 말을 했을 때 상대방이 엉덩이에 염증이 나서 불편한 자리때문에 찡그린 얼굴에도 혹시 내가 잘못 말했나 걱정해야하는 것이다. 심지어 전혀 감정적 반응도 안 보이는 문자 메세지도 몇번을 살피며 도대체 이 사람이 어떤 감정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는지 궁금해하고 자신에게서 해결이 안되면 수많은 게시판에 자신의 이야기를 올리고 지인들을 불러 자신의 문자를 보여주며 정답을 찾을려고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해봤자 사실 불안해지고 마음이 불편해지는 것은 바로 본인 스스로이다. 사람의 관계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관계를 위해 그렇게 살피고 상대방의 얼굴을 읽지만 대부분 관계의 잘못이나 어긋남은 이런 잘못된 '얼굴 읽기(face reading)'의 단계에서 찾아온다는 사실도 재밌다. 우리가 카페나 공공장소에서 자신의 헤어진 이야기나 잘못된 관계에서 비롯된 상대방을 이야기할 때 결정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은 마치 나쁜 감정에 대한 이야기는 마치 상대방인 듯 상당히 상세히 설명한다는 점이다. 즉, 이야기만 듣고 보면 상대방이 정확하게 절제된 단조로운 하나의 감정, 예를 들어 분노, 짜증, 미움 등의 형태를 잘 표현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자신의 반응은 당연하다고 얘기한다는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내가 들을 때 나는 항상 물어본다. 상대방이 그런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한적 있냐? 그럼 대부분은 얼굴에서 보인다. 그의 행동에서 보인다 그렇게 이야기한다. 물론 그런 감정의 표현이 잘 나타나 모두가 공감하는 상태도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얼굴 표정이나 상당히 애매한 상황에서의 감정을 포착하여 확신에 찬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 당신의 확신 얼마나 확신하십니까 ]

우리가 저지르는 잘못된 판단의 대부분은 정말로 사소하고 말도 안되는 것들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보면 얼마나 스스로 불행의 길을 걸을려고 하는지 알 수 있다.

"뭐 먹으러 갈까?"  
"응 아무거나..." (평소 잘 결정을 못하는 성격이고 이 날따라 직장에서 힘든 일이 있었다) 
"아무거나? 나랑 만나는데 그냥 아무거나 먹어도 되는거야? 그리고 왜이리 짜증내면서 이야기해" 

짜증의 정도가 어느정도인지 몰라도 사실 짜증을 읽어내는 사람의 기분과 기준에 따라 그 짜증의 정도는 없을 수도 있을 수도 있는 것이 아닐까? 가능한 얼굴에서 그리고 심지어 문자 메세지 등에서 상대방을 읽지 않도록 하면 어떨까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의 감정을 건드리는 외부 요소는 상당히 많다. 상대방이 얼굴이 안 좋은 이유는 당신때문이 아니라 그 어떤 것도 가능하다.

사람마다 감정에 대한 반응은 다양하다.

그렇게 읽은 감정이 별로 정확하지도 않다. 본인은 정확하다 확신한다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 확신은 결국 나중엔 불신을 위한 확신으로 진화하게 된다.

우리의 마음만 더 안좋아진다. 행복하고 싶으면 차라리 그 얼굴을 잊어버리자. 그래서 행복한 얼굴의 상대방 사진을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일지 모른다. 

우리의 판단력은 자신이 믿고 이미 결정내린 사안들을 지지해줄 증거들을 수집하는 역할을 하는지 모른다. 그래서 객관적 판단력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지만 우리가 가져야할 가장 중요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좋다고 생각되는 것은 감정적인 부분들에 대한 판단은 일단 유보할려고 하고 옳은 일이다 잘못된 일이다 에 대한 판단을 먼저하자는 것이다. 소위 신념과 정의의 관점에서의 판단은 적극적으로 하려고 하지만 상대방을 읽고 상대방의 의도를 고민하거나 걱정하지 말자는 것이다.

의 얼굴을 숨기기 or 보여주기

"자신을 사랑한다면 이런 표현을 해야하는 것 아니야!"
"어떻게 그런 상황에서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아니... 내 말은 내 뜻은 그런게 아니라..." 

상대방을 향한 예절과 예의의 기준은 상당히 높고 까다로우면서 자신이 하는 이야기와 감정의 표현은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그다지 생각하지 않는다. 정확한 표현을 이야기해도 말꼬리의 높낮이 목소리의 높이, 톤 등을 고려해서 종합적 판단으로 상대방은 나를 미워한다 자주 결론을 내리곤 한다. 재미있는 일이다. 아무리 정확한 문장을 구사하여 이야기한다고 하더라도 모든 요소가 상대방의 기호에 맞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이다.

상당히 까다롭고 힘든 부분이다. 그러나 우리가 오해나 다툼의 화근은 대부분 문장이 잘못되어서가 아니라 자신은 신경쓰지 못하는 부분들이라는 점이다. 감정이 격해져서 상대방의 호칭을 "야..." 라든지 상대방의 부모를 "너희 부모" 라는 표현으로 정말 별 것 아니고 이해해주면 될 것 같은 요소들도 상대방의 귀엔 거슬리기 마련이다. 특히 이런 문제는 직접 얼굴을 보지 않고 이야기하는 전화, 문자, 메신저 등에서 더 자주 일어나는 것 같다. 그런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 사람들은 그렇게도 수없이 Shift 키를 누르면서 이모티콘을 난발하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가능한 가까운 지인이라도 얼굴을 보지 않고서는 존댓말을 이용하려고 한다. 그 이유는 자신의 감정이 괜찮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부분도 있지만 비록 나의 감정이 나쁘다고 해도 일단 진정을 해야한다는 감추기의 기능도 동시에 존재하는 것이다. 전화기나 컴퓨터에 나오는 상대방의 감정은 직접 이야기하지 않으면 알기 힘들다는 특징이 있다. 메세지에서 "아우 짜증나" 하면 짜증난 것은 알지만 그 짜증이 나에게 향한 것인지 아님 다른 사람을 향한건지에 대한 확신을 하기 힘들다. 서로 쉽게 비속어를 사용하는 사이라고 막역하고 친한 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번 감정이 엇갈리면 그때부터 서로에게 비속어를 상다방에게 쓰기 때문이다.

복이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행복이란 사람들과의 관계가 물 흘러가듯 거스름도 없고 자연스러운 상태라고 생각한다. 상대방의 얼굴을 읽어도 사실 제대로 읽은 적도 별로 많지 않고 특히 그러한 판단은 대부분 좋은 것이 아니라 나쁜 것들이고 그런 나쁜 판단은 결국 엉뚱한 상상의 나래로 자신들을 괴롭히게 된다.

대부분 나의 판단의 기준은 편협하고 너르럽지 못한 부분이 많다. 그런 속 좁은 마음에서 다른 이들의 얼굴을 열심히 읽어도 나에게 평화를 주는 판단은 거의 없없다. 오히려 이러한 판단을 하려는 마음이 강해질 때 바꾸어 생각해보자 다른 이들도 나보다 너그럽지 못할 것 같다면 다른 이들도 나를 그렇게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부분에 분노하지 말고 오히려 자신의 통신 생활이나 언어 생활에서 얼마나 많은 신선한 미소를 줄 수 있는지 노력해 보는 것이 좋지 않알까?

개인적으로는 호감이 안가지만 노홍철의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해진다"는 말에는 어느정도 동감이다. 너무 과도하거나 부적절하게 웃으면 그건 분명 미친 놈 취급 혹은 비웃는다 판단이 들겠지만 최소한 평소 생활의 미소는 어두운 얼굴과 불편한 표정을 하고 있는 사람에 비하면 상대방에게 불편한 판단, 얼굴 읽기를 덜 만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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