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아무리 엎드려도 능선을 보이며 그 크기를 자랑하지 않아도 드러나기 마련이다.
강은 아무리 불어나도 줄기를 끊으며 그 길이를 자랑하지 않아도 움직이기 마련이다.
산은 산이고, 강은 강이다.
산이 강처럼 불어나기 자랑하면 능선은 사라질 것이며,
강이 산처럼 엎드리기 자랑하면 줄기는 매마를 것이다.
각자의 이치와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자연이다.
각자의 모습이 있음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 아닌가.
자신을 따르지 않고 타인의 모습에 욕심낸다면 그보다 어색한 것이 어디있을까.
─ 道馬 垣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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