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으로... 개인 정보 유출로...
예전에는 심각한 표정으로 바라봤을 것 같은 기사가 아마도 '개인 정보 유출', '해킹으로 금융 피해', '개인 정보 유출로 인한 금융 피싱(phishing) 피해' 등의 내용일 것이다. 그러나 그 피해 건수 및 빈도가 너무 많이 늘어나서 뉴스에서 이런 기사가 나와도 사실 그렇게 그 심각성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신이 피해자가 아니라면 별 심각성을 느끼지도 못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설마 나에게... 라는 가정과 함께 어느 정도 전산에 능숙하다는 사람들은 나는 보안이며 바이러스에 철저히 대비하기 때문에 나는 저런 피해를 당하지 않을 것이야 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재미있는 것은 이런 피해에 대한 반복적인 뉴스와 이야기는 그 이야기의 심각성을 부각시키고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 보다는 오히려 그런 일들이 '일어날 수도 있는...' 개연성이 높은 사건으로 조금씩 인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개인 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되었다고 하여도 몇번의 반복적인 사건을 통해서 어떻게든 지켜야지의 문제가 아닌 '이번에도 또...' 하면서 오히려 체념하게 된다는 점이다. 인터넷에 대한 의존도와 정보 보존 비율이 높아지게 되면서 개인 정보와 개인 데이터의 보안 문제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가 되는데도 불구하고 반복적인 사건들로 인해 뭐 믿지는 않아도 쓴다라는 심리가 증가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심리적 정서는 사실 의도적인 개인정보 유출이나 해킹 등에는 큰 아군임을 정서적으로 공감하게 될 것이다. 문제는 바로 이런 부분이다. 직접적인 피해가 아닌 단순한 정보인데 내 신상에 큰 당장의 큰 피해가 예상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한 인지가 점점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이 첨단 디지털 사회에서 자신의 많은 정보를 인터넷 서비스 업체에 맡기고 사용하면서도 보안 의식은 언론에 의해 오히려 둔감해지며 그리고 그 피해에 대한 적절한 책임을 강하게 요구하지 않는 상황에 살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 상의 또 다른 나 (eID)
해킹이라는 말은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에 단순히 개인 정보가 담겨저 있는 인터넷 상의 서버(server) 상에서 어떻게 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가를 통해서 보는 것이 더 편할 것이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는 자신의 소유 혹은 임대한 서버를 통해서 사용자들에게 회원 가입 등을 통해서 개인 정보를 저장하게 된다. 매력적인 서비스를 통해서 사용자는 인터넷 상에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정보 (electronic ID; eID)와 함께 그에 따른 사용자 데이터를 저장하고 서비스를 사용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eID 는 가장 기본적으로 ID/Password 방식, 공인인증서, 간단하게 신분 인증을 위한 RFID 카드 등 다양한 형태로 인터넷 상에 '나'임을 증명하는 방법으로 사용된다. 그와 동시에 자신이 사용하는 서비스의 형태에 따라서 자신의 다양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사용하게 된다. 스마트폰 시대에는 이를 증명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핸드폰 인증도 생긴 것이다. 이제 이렇게 인터넷 상에 저장된 (물리적으로는 서버) 정보의 규모와 종류에 따라서 유출될 수 있는 정보도 비례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렇게 인터넷에 저장된 개인 정보가 어떻게 유출될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그러나 실제 나와는 다르게 인터넷 공간에서는 정말 내가 나인지에 대해서 확인 할 수 있는 방법이 그리 똑똑하지는 않는다. 실제 내가 아니라 하더라도 ID/패스워드 만 알고 있다면 실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나인척 할 수도 그리고 그 반대로 내가 다른 사람인 척 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된다. 모든 정보 유출의 시작은 바로 이러한 개인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온라인 상의 신분증을 획득하냐의 문제가 된다.
인터넷, 정보의 바다이자 유출의 바다
만약 자신이 인터넷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어떠한 인터넷 서비스에도 접근을 하지 않고 그저 익명의 사용자로 활동을 한다면 자신의 개인정보는 전혀 유출되지 않을까? 인터넷의 범위와 개인 정보의 저장 범위가 개인의 능동적인 저장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던 인터넷 초장기와는 다르게 자신이 전혀 활동을 하지 않아도 이제는 인터넷 서비스의 적극적인 '개인 정보 수집 의지'에 따라서 접근 경로, 접근 환경 등의 사용자 정보와 함께 때로는 의도적으로 개인의 정보도 원하지 않게 유출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물론 자시이 가입한 서비스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 유출의 위험성에 노출될 확률도 높아지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필요한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다거나 심지어 자신이 속한 학교나 회사에 최소한 자신의 개인 정보는 노출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단 이렇게 어떤 인터넷 서비스에 저장된 개인 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경로는 크게 네가지 분류가 가능하다.
① 개인을 통한 극소적인 정보 유출: 앞서 언급한 ID/패스워드를 취득해서 해당 아이디에 대한 접근이 가능할 것이다. 타인의 ID/패스워드를 알아내는 방식은 다양하다. 방법론적 이야기는 미루고 일단 이렇게 접근된 경우에는 해당 ID 에 대한 개인정보가 유출되지만 타 계정에 대한 접근은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피해는 개인적인 경우가 될 것이다. eID 의 취득을 통한 접근 이외에도 개인 컴퓨터를 통해서 물리적으로 접근해서 유출되는 경우, 요즘은 스마트폰을 통한 접근도 가능하다.
② 시스템 관리자 접근을 서버 단위의 정보 유출: 서버가 해킹에 의해서 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되는 경우도 존재할 것이다. 시스템 해킹의 거의 유일한 목적은 시스템 관리에 전권을 가지는 계정을 취득하는 것이다. 즉 슈퍼유저(superuser)라 불리는 관리자 계정을 취득하면 서버 전체에 있는 모든 정보를 유출할 수 있고 그 것이 어렵다면 그 하단의 관리자 DB관리자 혹은 사람이 사용하지 않지만 시스템에 상당한 권한을 가지는 시스템 계정을 취득하면 최소한 제한적인 범위라도 개인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이 부분에서 사실 부도덕적인 시스템 관리자의 의도적인 개인 정보 유출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③ 시스템을 통한 다른 시스템의 정보 유출: A시스템과 B시스템이 일종의 신뢰(trust)관계로 연결되어 있는 경우에 A시스템이 뚫리게 되면 B시스템이 쉽게 뚫리는 경우가 가장 간단한 경우이다. 그렇지만 상당히 지능적으로는 이미 뚫린 A, B, C, D 정도의 시스템이 있고 이와 관련이 있는 E 타겟 서비스가 존재한다면 이를 패턴이나 시스템 구조의 유사성을 통해서 시스템 관리자 권한을 얻어내는 방법이다. 자세한 설명은 길어지기 때문에 간단하게 정리만 해 놓는다.
④ 암호화 되지 않은 데이터의 유출, 혹은 암호화된 데이터의 해독: 우리가 전달하는 모든 정보는 결국 전자 신호의 흐름에 따라서 연결되고 다양한 통신 장비를 거치게 된다. 암호화되지 않은 체 전달되는 데이터는 그대로 유출될 가능성이 높고 이런 정보 안에는 우리가 아무 생각없이 보내는 ID/패스워드 등도 존재한다. 또한 비록 암호화되었다 하더라도 해독할 수 있는 체계를 알고 있다면 그 정보도 유출되기 마련이다. 우리 주변에도 공개되어 있는 무선랜 접속을 통해서 이러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일단 인터넷에 저장된 정보는 쉽게 유출되기도 어렵지만 ②, ③ 과 같은 서버 단위에서의 유출이 이루어지게 된다면 그 정보의 유출 범위와 규모는 커지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이런 개인 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는 완벽한 시스템은 존재하는가?
완벽한 시스템을 꿈꾸며...
아마도 컴퓨터가 막 개발되었을 때, 그리고 그 사용자 층이 넓지 않은 상황에서는 이런 완벽한 시스템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 세상을 살아가는 그 누구에게 물어봐도 이러한 완벽한 시스템은 불가능 할 것이라는 어느 정도의 공감을 하고 있다. 그 근본적인 이유는 일단 인간이 완벽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여러가지 설명을 떠나서 일단 그 어떤 누군가는 다양하고 수많은 보안 체계를 다 거쳐서 ①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점 ② 모든 경우의 시나리오를 처리할 수 있는 소위 '예상치 못한 문제에 대한 대비' (handling of unexpected trouble) 는 불가능하다는 점. 두가지의 명제만으로 절대 뚫리지 않는 시스템은 꿈에 불과할 것이다. 이와 함께 인간 자체의 불안정성 (불완정성이 아닌) 이 더 큰 문제이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시스템 관리자가 악의적인 마음만 먹는다면 방법이 없을 것이다. 결국 이러한 시스템 보안적 측면도 중요하지만 이를 막을 수 있는 법적, 제도적 보안 없이는 개인 정보 유출은 더욱 더 악화될 것이다.
기본적으로 시스템은 인간의 작품이기 때문에 모든 변수를 예상할 수 없고 모든 시나리오를 예상해서 대처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사실 상당히 제한적인 상태에서의 변수만을 다룰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예상하지 못하는 다양한 사용자의 입력과 상황 변수는 예상치 못하는 시나리오와 다양한 경우를 만들게 되고 이러한 부분을 적절하게 처리하지 못하면 시스템은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게 된다. 이런 부분의 가장 큰 변화는 초기 인터넷 상에서는 예를 들어 자신이 사는 지역을 입력할 때 직접 입력을 하게 하였지만 대부분의 시스템은 그 다양성에 대해 대처할 수 없기 때문에 보기에는 불편해 보여도 가능한 경우만 보여주는 리스트뷰(list view) 접근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좋은 시스템은 얼마나 다양한 사용자의 활동을 보장해주는가가 아닌 얼마나 정형화된 상황만을 할 수 있도록 잘 제어하고 통제하는 시스템이다. 사용자와는 단순화 시키는 이 시스템의 통제성과는 달리 외부에서 해킹 등의 방법을 통해서 정보를 유출하려는 방법에는 속수무책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스템의 불완전성(incompleteness) 및 내재적 결함성(inherent deficiency)은 바로 완벽하지 못한 인간의 작품이라는 점과 동시에 인간을 상대해서 최소한의 에러를 내야한다는 딜레마 속에서 완벽한 시스템은 거의 불가능하게 되어버린다.
개인 정보 유출이 두려워 인터넷을 쓰지 말아야 하나?
이것은 다른 문제가 된다. 결국 인터넷 서비스도 인간이 만든 또 다른 사회 구조가 되는 것이고 이 사회 구조 안에서는 인간의 실제 삶처럼 사회 구조를 조정하고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제도와 규제가 분명 필요하다. 해킹이나 서버 단위에서의 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분명 상단의 내용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면 이 아래 부분은 그냥 읽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일단 개인 정보 유출이 물리적인 서버 차원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기본 명제로 시작한다.
개인 정보의 유출이 문제라는 것은 어느 정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대를 형성하지만 대부분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러한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당장 나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쓰는 것에 대해서 그정도 위험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다시 카카오톡의 문제로 넘어와서 본다. 카카오톡의 서비스 범위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지만 분명 개인정보의 상당수를 서버에 가지고 가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근거가 바로 '친구 추천' 부분이다. 친구 추천은 내가 서버에 동기화한 주소록의 내용과 내 주소록에 있는 사람들 중에 서비스 사용자를 비교해서 그 안에서 카카오톡만의 '독특한' 추천 시스템에 따라서 당신이 알 것 같은 사람을 추천해주는 서비스이다. 그리고 두번째는 서버에 대화 내용을 일정 기간 저장하는 것이다. 그 외에도 어떤 정보가 저장되는지 모르지만 일단 이 두가지 주소록, 대화 내용에 대해서만 생각해 보면...
일단 어떤 정보이든 서버에 저장이 된다는 것은 그 정보도 유출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의 주소록, 대화 내용 정도도 유출될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악의적으로 외부에서 해킹을 통해서 유출될 가능성도 문제이지만 [ 부산 아내 살인사건 '카카오톡은 알고 있었다' ] 의 사건을 통해서도 알 수 있지만 수사권,사법권의 편리성을 위해서 카카오톡에서는 아무리 피의자라고 해도 개인 정보를 고스라니 건내 주었다는 점이다. 삭제를 해도 다시 복원해 주었다는 적극적인 경찰에 대한 협조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사건을 두고 보았을 때 사람들은 의견이 분분할 수 있을 것이다. 정의를 위한 적극적인 협조인가 아니면 회사의 운영 상에서 얻어진 개인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유출 시킨 것인가이다. 이 사건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접어두고 각자에게 이 판단을 맡기고 싶다.
믿거나 말거나...
이 부분은 가상의 이야기이다.
ⓐ 인간은 절대로 항상 정의로울 수 없고 그리고 때로는 자신의 행동을 상황에 맞추어서 합리적으로 생각하려고 하는 정말 합리적인 동물이다. 가상의 정부 A가 있다. 이 정부는 자신들의 정책과 행정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을 통제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지금 사람들이 겉으로 보이는 여론이 아닌 사람들이 일상처럼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들을 알고 싶어한다. 그래서 현재 시행 중이지만 여론이 좋지 않은 몇몇 키워드가 얼마나 쓰이고 어떤 감정으로 사용되는지 알고 싶다. 그 나라엔 온 국민이 무료로 사용하는 메신저 서비스가 있고 그 메신저를 통해서 일상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정치 이야기 그리고 때로는 정치적 이슈나 중요한 사건이 있을 때 이 메신저를 통해서 사용자에게 공유한다.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메신저의 경우에도 전달되어지는 패킷의 데이터를 가로체어 볼 수 있는 기술적 방법도 있지만 이렇게 하면 협소하고 그 효율성은 분명 떨어질 것이다. 차라리 이런 방법은 몇몇 자신들이 감시하고 싶거나 맘에 들지 않는 사람들을 목표로 해서 사용하면 효과적일 테지만 그렇지 않고 전반적인 여론이나 사람들의 반응을 알기에는 쉽지 않다.
그러나 만약 거의 대부분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이야기가 1개월 정도 저장된다 그리고 그 저장된 내용을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지 않는 시간을 이용해서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게 된다면 어떤가? 그렇게 해서 정부 입장에 극렬하게 반응하거나 비판하는 사용자를 쏚아 내는 작업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시나리오에는 정부가 도덕적이라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비록 정부가 비도덕적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서비스를 해주는 업체에서 협조하지 않는다면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생각하기 바란다.
ⓑ 이제 다소 현실적이지만 그래도 새로운 시나리오이다. 보안적으로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시스템 관리자의 실수이든, 실력좋은 해커로 인해 서버가 뚫려 버렸을 때의 상황이다. 예전에 일어난 몇몇의 개인 정보 유출 사건이 있었지만 ID/패스워드 주소 등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이고 이를 통해서 알아낸 ID/패스워드로 접근해서 금융피싱 등의 피해를 줄 수 있었다. 기존엔 자신이 등록한 대화상대이지만 이제는 생활처럼 사용하는 자신의 핸드폰 내용 뿐만 아니라 그 주소록 안에서의 관계, 친밀도 등도 다 파악할 수 있다. 심지어 개인적인 대화 내용을 통해서 좀더 사람을 믿게 할 수 있는 근거는 더욱 더 많아질 수 있다. 그 개인적인 내용은 가까운 시일 내에 이야기 한 내용일 수록 좋다.
여기에 더 한가지 전화번호, 그것도 모두들 인증하고 내가 직접 사용자임을 증명하는 괜찮은 데이터도 같이 포함하게 된다. 기존에 메신저를 통해서만 가능했던 피싱 사건들은 이제 다양한 각도로 가능해졌고 심지어 개인적인 이야기 등을 통해서 더 절박한 상황을 만들 가능성도 높아진다. 예를 들어 유학 가 있어 연락이 뜸할 수 밖에 없는 아들이 있는 엄마에게 전화를 하는 방법도 가능할 것이다. 예전에도 이런 사건들이 인터넷이나 다양한 경로로 이루어지던 사건이지만 이제는 좀 더 신뢰성 있는 개인적인 대화내용으로 더 그럴 듯하게 속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취득할 수 있게 된다.
서비스 제공 플랫폼의 철학은 무엇인가?
간단하게 두가지 시나리오를 적어 보았지만 사실 악용될 가능성은 분명 존재한다. 다시 현실로 넘어와서 최근 카카오톡이 새롭게 보이는 보이스톡이라는 서비스를 선보였고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반가운 입장을 보였다. 자신의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보였을 것이다. 사실 이전에도 음성 통화를 지원하는 서비스는 많았다. 그러나 가입의 편리성이나 대화 상대를 모아야 했던 불편함에 외면받기 쉬웠고 음성 품질이 좋은 서비스의 경우에는 개인 정보를 제한적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사용상의 큰 불편함으로 사용자들이 거의 사용하지 않아 그 서비스가 존재하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구글톡의 경우에는 자신의 주소록 계정에 사용자들이 존재하여도 별도로 구글톡 서비스에서 사용자를 추가해야 하고 몇년전부터 존재하던 음성 통화에 대해서는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제 손쉬운 주소록 동기화를 통해서 자신의 개인 정보를 동기화해서 서버에 넣어 편리함을 제공했던 서비스에서 음성 통화를 지원한다고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다양한 서비스의 제공이라는 측면에서는 반대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기존 통신업자들의 그 말도 안되는 논리는 정말 우리나라의 대기업이 저 정도 수준인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음성통화의 장점을 살려 오히려 가격을 내리든, 다양한 혜택을 통해서 경쟁 서비스를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사용하지 않게 하는 것이 고객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일텐데 독과점의 행패만 배워왔던 통신사로는 오히려 통신비를 올리겠다는 입장을 취하는 것은 어린애 땡깡같은 느낌이다. 다시 넘어와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뭐라 할말은 없지만 근본적으로 개인정보와 그 보안성에 대해 카카오톡이 얼마나 신뢰성을 가지는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제 많은 사용자들이 존재하고 개인정보 유출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스스로도 잘 알테니 그것에 대해서도 잘 대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싶다. 정말 개인의 주소록과 대화 내용을 저장해야만 서비스가 운영될 것인가? 그렇게 서비스 할 수 밖에 없는 자신들만의 서비스의 플랫폼이 지향하는 목적성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렇게 서비스를 운영하다가 어떻게 개인 정보가 유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가이다. 그리고 아울러 그냥 소설처럼 이야기한 두가지의 시나리오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어떤 보안 대책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들은 적이 별로 없다. 그리고 만약에 유출되었을 때 후속 대책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우리나라의 대부분 인터넷 서비스 업체는 이야기 하지 않는다. 그저 사건이 일어나고서 죄송하다 이미 다 털린 개인 정보에 대해서 암호화하겠다는 조금은 힘빠지는 사건 처리만을 본 것 같다. 주목받고 개인 정보, 특히 사생활이 많이 노출되는 정보일 수록 이제는 인터넷에서 검색할 수 없는 상당히 가치있는 정보가 된다. 현재는 주소록에 대한 동기화를 옵션으로 정할 수 있지만 대화내용이 저장이 된다면 결국 내가 원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동기화 한다면 결국 소용없지 않은가. 중요한 물음은 이런 인터넷 서비스에서 개인 정보의 저장 범위와 그 보안 방법, 문제 발생 시 대처 방법에 대한 기본적인 철학과 방향에 대한 제시가 별로 안 보인다는 점이다. 서비스가 가지는 개인 정보의 범위에 비해...
편리성의 그 뒷면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많은 위험 요소들이 포함된다. 그 누구도 원자력 발전소가 지어질 때는 그 안전성과 보안성에 대해서 의심하거나 설마... 하는 마음으로 찬성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전혀 예상하지 못한 아니 그보다는 그 누군가는 예상하여도 여론에 의해 대중은 의식하지 못하는 사건들에 의해서 사고는 일어나고 그 사고의 피해는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위험으로 다가오게 된다. 완전하지 못한 시스템을 신뢰하며 의존하는 상황에서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면 그 피해에 대한 직접적인 비용 뿐만 아니라 불안과 안전에 대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의 시나리오에 대한 제도적, 교육적 보안이 분명히 필요하고 그에 못지 않게 일반 대중들도 그에 대한 인지가 필요하다.
iPhone은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강력한 장치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삶의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기능에는 오용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Mspy와 같은 앱이 등장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자신의 iPhone 사용을 개별적이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추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폰 메세지 스파이앱 iPhone에 설치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기기에서 주고받은 모든 메시지를 볼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는 누군가가 자신의 iPhone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감시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삭제된 경우에도 보내고 받은 모든 메시지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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