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uly 24, 2007

바라보는 시선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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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러미 하루의 한 순간을 바라본다. 내가 존재하는 그 공간에서 어디를 바라보냐에 따라서 나는 다르게 보일거라 생각이 든다. 반대로 내가 차지하고 있는 공간도 어디에 있는 사람이냐에 따라서 내가 달라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시원한 레몬 스쿼시에 목을 축이고 나서 바로 앞 가까이에 놓인 샘터 건물을 바라본다.


샘터 건물은 볼때마다 자라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오랫동안 만들어지고 있는 담쟁이 넝쿨을 보면서 건물의 벽돌이 가려지는 모습을 보면서 ... 그때의 시간과 지금의 시간이 전혀 다른 시간이라는 것을 확인한다.

금하게 바라본다. 저 건물은 나를 기억할까? 내가 저기 예전에 그렇게 바라보며 그 건물의 어떤 것을 바라보며 특별히 생각했던 그 순간... 그때는 참 어렸다는 생각이... 그때는 누군가를 무척이나 순수하게 좋아했었다는 생각이 살며시 내 머리속을 지나간다.


오늘도 그렇게 지나갔다. 그래도 뿌듯하다. 무엇인가 끝냈다는 생각이...

또 바라본다... 내가 바라보는 그 세상이... 오늘의 나의 모습이다. 오늘 내가 차지하고 있던 공간의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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