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ne 19, 2008

삶의 끈을 놓고 싶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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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하는 사람들 소식이 많이 들린다.

나쁜 짓을 해서 그 죄에 대한 벌을 받기 두려워서 스스로의 목숨을 끊은 사람...

다들 성공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자신의 행복을 찾지못해 목슴을 끊는 사람...

생활의 어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삶의 무게에 눌러져 끝내 목숨을 끊는 사람... 

그렇지만 그 반면 삶의 끈을 놓지 않을려고 노력하는 사람들도 많다. 아니 오히려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어떤 젊은 여인은 3개월때 안면에 종양이 생기고 살아오는 동안에 무려 10차례의 암과 싸워야 했다. 암세포때문에 얼굴은 함몰하고 코는 눌러지고 양쪽 가슴은 절재되어서 살아와야 했지만 그는 오늘 하루도 자신보다 더 힘든 사람을 위해서 암병동의 간호사가 되어서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그가 가장 절망적이고 가장 힘든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의 고통의 순간이 없다면 그 또한 불행한 삶일 것이라고 확신을 가진다. 그리고 축복일 수 있겠냐고 하겠지만 삶의 고통이 이길 수 있을만큼 조금씩 역치를 높여가는 삶속에서 살아간다면 그것이 더 축복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순간에 무너질 고통으로 삶의 끈을 놓아버리는 것보다는 끈을 잡고 처절하게 살아가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한 생각은 역설적이게 삶의 고통이 참 견디기 힘들 것 같다는 순간마다 용기를 주는 사건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용기란 강한 시련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비록 나에게 시한부의 인생을 언도받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이루어지지 않은 미래일뿐만 아니라 오히려 남은 삶을 더욱 더 값지게 살아야 한다는 자극이 되어야 한다. 비록 열정적으로 삶을 살아갈 수 없다고 하더라도 잔잔하게 자신의 깊은 향기로 남은 삶을 살아간다면 늙어서까지 욕심을 채우려는 사람들보다 더 뜻깊은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다.

사실 어느 순간엔 참 힘들어서 차라리 죽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아픈 것도 고통 속에 있는 것또한 내가 살아 있기 떄문에 느끼는 다른 종류의 사치일 수 있다는 점에서 비록 힘들어도 나의 마음만은 놓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삶의 끈이란 그런 것이다. 자기를 놓아버리면 편할 것 같은데... 삶의 끈을 놓아버리면 편할 것 같은데... 오히려 그 순간부터 놓쳐진 끈을 안타가워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 같은... 그래서 삶의 끈을 놓아 자살을 택한 사람을 위해 안타가운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은 단순히 삶과 죽음의 경계를 스스로 선택했다는 점이 아니라 그들이 놓아 다시 잡을 수 없는 그 마음이 안타가운 것이다. 한번 놓으면 다시 잡을 수 없기 때문에...


아있다면... 그리고 살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희망이 있다면 그래도 살아야 하는 것이 살아가는 사람의 운명이다. 신은 마치 자살을 통해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놔두는 것 같아 보이지만 오히려 그 반대이다. 너무도 사랑해 삶의 끈을 놓는 그 순간까지도 너무도 애처롭게 그 사람의 자유 의지를 존중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신은 우리에게 수없이 많은 삶의 끈을 제공해주 었다.

그래서 끝까지 자신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놓을 수 있는 의지는 우리에게 있지만 그 순간까지 갈려면 우리는 얼마나 많은 끈을 끊어야 하는지... 하나 둘 끊어가면서도 다시 되돌아 오기를 바라는 안타가운 마음으로 우리를 지켜보고 계실지 모른다.


그래서... 용기란 강한 자만이 가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약하여 자신에게 걸친 끈의 굴레를 놓을 자신이 없는 것도 용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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