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어느날 사랑을 묻는다.
지친 영혼의 바램처럼 그렇게 사랑을 묻는다.
사랑에 대한 욕심이 아니었나 사랑을 묻는다.
그렇게 누군가는 사랑을 묻는다.
상처입은 사랑이라도 다시 아플 것을 알면서도 사랑을 묻는다.
그렇게 누군가는 사랑을 묻는다.
상처받을 두려움으로 다시 아플 것을 피하려고 사랑을 묻는다.
그리고 상처에 사랑을 물은 사람은
상처의 치유를 위해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상처로 사랑을 묻은 사람은
사랑의 완성을 위해 상처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수 없다.
언젠가 비가 그친다면 나는 사랑을 물을 것인가, 묻을 것인가.
Photography by Rznag Rmrod : http://rznagrmrod.zenfoli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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