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 햇살만으로 참 많은 것을 선물 받는다.
만약 누군가 당신에게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주는데 당신은 받을 생각이 없다는 이유로 그 선물을 거절한다. 그런데 거절하는 당신에게 실망하지 않고 끊임없이, 당신에게 필요한 선물을 준비하고 전해준다. 그렇지만 당신이 필요했던, 원하던 선물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계속 거절한다.
아침의 햇살은 그런 선물이다. 어둔 밤에 지내던 우리에게 처음으로 빛을 선물하는 아침의 햇살은 분명 우리에게 선물이다. 그 선물을 우리는 너무도 당연하다는 이유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수많은 선물을 거절한다.
한가지 다행인 것은 우리가 그 선물을 받는 방법은 참 쉽다.
눈을 뜰 수 있음에 감사하고 그 눈을 떠 들어오는 햇살에 감사하고, 그 햇살에 밝아진 이 세상의 수많은 피사체를 바라본다. 그 누군가 우리의 수많은 거절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주고 싶던 사랑의 마음으로 그 피사체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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