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사람이 말하는 사람보다 대우받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말하는 사람이 침묵하는 사람보다 대우받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침묵해도 불편하지 않을 세상이 찾아오면
침묵했던 지식인은 세상을 판단하려 할 것이고
행동했던 혁명가의 가슴을 이해하는 척 하면서
고통받던 혁명가의 머리를 평가하려 할 것이다.
그런 이유로
역사의 수혜자는 항상 세상이 원하는 사람이지 않다.
평화로운 그 순간,
평화를 예찬하며 마치 자신이 이룬 것처럼 자랑하는
거짓 지식인이 세상의 눈과 귀를 어지럽히고 있을 때도
행동했던 그 혁명가는 세상의 어두운 곳을 찾아서
자신의 미약한 촛불로 밝히기 위해 떠돌아 다닌다.
고통받고 소외받는 이들의 손을 잡고 눈을 보면서
그들이 어느날 사라지지 않도록 그렇게 돌아다닌다.
겨울이 추울수록 봄은 고마울 뿐이다.
봄이 우리에게 해준 것이 없어도 고마울 뿐이다.
그러나 봄의 희망을 믿지 않고 포기한 이들에게는
봄은 찾아오지 않는다.
우리 서로에게 봄이 되자.
그렇게 맞이하는 봄은 분명 따뜻할 것이다.
특별히 그 봄이 나에게 무엇을 해주지 않아도
나에게 무엇을 주지 않아도 그저 좋을 것이다.
우리 서로에게 돌봄이 되자.
언젠가 돌아올 봄볕이 되자.
─ 道馬 垣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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