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시간 갑자기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서 집을 나서게 되었다.
Roof Garden 나가는 손잡이에 올려놓고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면서 셀카 한번... 아침엔 미팅, 오후엔 병원에 이어지는 어찌보면 편한 하루이자 어찌보면 피곤한 하루를 마치고 잠시 집에 있다가 야식의 땡김을 받고 나가는 중이다.
한국에서는 반바지를 거의 입지 않고 항상 긴바지를 고집하던 나에게도 습한 공기들이 공격하는 이 곳에서는 나도 모르게 습관처럼 반바지를 입게 되어버렸다.
오늘 머리깍고 어떻게 생겼나 찍어봤는데 역시나 피로한 입가의 상처들은 그동안의 피로함을 잘 표현해주고 있는 듯... 싱가포르 와서 처음에 2~3 kg 빠졌다가 이젠 5kg 정도 더 빠진 것 같다. 집앞의 수영장 옆에 있는 야자수에서 모르고 플래쉬를 터트리고 찍은 셀프 카메라... 그리고 나서 야간 모드로 10초의 노출을 주어서 집 주변을 찍어보았다.
불빛이 거의 없는 곳에서 찍은 사진이라 좀 이상하긴 하지만 야자수로 둘러쌓인 Club House 에서 수영장쪽과 집쪽 Tower 를 찍은 사진들이다. 나름대로 안 흘리고 잘 나온 것 같긴한데...
이렇게 해서 피곤하지만 그래도 뭔가 채워진듯 한 하루가 마감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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