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되면 찾아온다는 엄마의 약속대로 엄마는 돌아왔다.
사랑을 위해 다시 찾아온 그 아름다운 느낌을 지워버릴 수 없어서 오늘 다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처음 이 영화를 보게 되었던 그 공간과 그 시간을 기억한다. 그 공간과 시간이 특별해서라기 보다는 이 영화가 너무도 특별하게 다가왔기 때문에 반대로 공간과 시간이 같이 생각나는 것 같다.
한동안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장마철동안의 엄마의 방문과 그 이야기들... 모두가 마치 마지막 장면을 위해 그려지는 수채화같은... 그래서 영화라기 보다는 한편의 동화책같은 느낌을 주는 아름다운 영상이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2004, いま, 會いにゆきます), 제목때문에 더 감동적이었던... 자신의 앞에 어떤 운명이 있는지 알면서도 그 두려움, 그 무서움을 다 버리고서도 자신이 진정 원했던 사랑 그 하나만을 위해 "지금, 만나러 가는" 현실에서 한번쯤 이루고 싶은 그런 사랑이야기이다. 해바라기 가득한 저 영상... 인연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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