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약을 먹을 때마다 자신이 이 약을 먹어야 하는 이유를 상기해야하는 것이 먼저 싫을 것이고 그 약을 혹시나 까먹었을 때 느끼는 부담감과 심리적 불안정이 또 그런 이유이다. 예전에 매일 인슐린 주사를 스스로 Injection 해야하는 그런 사람의 이야기를 본적이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약이 나에게 좋은 영향을 줄거란 그리 큰 확신을 가지고 복용하는 사람들은 없다는 것이다.
약에 대한 신용은 반대로 건강보조식품을 보면 재밌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거의 생존을 위한 약처럼 건강보조식품을 먹게 된다. 약과 건강보조식품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약은 약리성분이 목적으로 하는 예상되는 약리작용을 예상을 하고 만든 것이며 건강보조식품은 약리작용보다는 우리 몸에 필요한 성분을 추출 혹은 제조하여 만드는 것이다. 목적하는 바에 의하자면 약은 그만큼 부작용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은 마치 건강보조식품과 같은 존재이다. 좋아하는 감정으로 자신이 즐거울 수 있고 소위 부작용의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비타민, 이것, 저것 해서 다수의 건강보조식품을 먹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나에서 얻을 수 있는 그런 기분때문에 여러개를 먹으면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약을 먹는 사람에게 건강보조식품은 하나의 약일 뿐이다. 쉽지 않다. 아니 어떤 의미에서는 그리 쉬운게 아니다. 약을 먹어야 한다는 부담감과 때로는 복용하는 약과 알수 없는 부작용을 두려워하기도 한다.
누군가를 만나기 시작하고 나서는 그건 마치 약같은 존재가 되기 쉽다.
알 수 없는 약리성분으로 약리작용을 항상 생각하기 마련이다. 힘들 것이다. 그 약이 어떤 부작용으로 날 힘들게 할지... 그렇지만 끊을 수 없다. 끊을 수 없다.
그럼... 끊어버린다면 자신은 다시 병에 걸릴지 모르니깐...
아니... 다시 병에 걸릴지 모르다는 두려움이 생기니깐... 우리에게 무서운건 병이 아니라 사실은 두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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