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rch 16, 2007

가슴으로 사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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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가 물어본다.

"언제 나이가 들어간다고 느껴지니?" 

치매 증세가 점점 심해질때? 노인성 질환이 점점 발현할때?

열심히 살아가는데 삶의 의미를 찾는 가득 찬 젊은 시절이라 생각하기에 그렇게 심각하게 나이에 대한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요즘은 갑자기 나이가 들어가고.. 혹은 나이가 들었구나 느끼게 된다.

누군가를 좋아하는데 몇가지 꿈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는 사랑
자기도 모르게 뒷걸음치며 뒤돌아 볼 수 있는 사랑
나 아픈지 몰라도 그대가
아프면 가슴이 아픈 사랑
.... etc... 


런데 그중 한가지 가슴으로 사랑하고 싶은 희망이 있었다. 머리로 사랑하는 것이 아닌 가슴으로 사랑하고 싶은...

나이가 들면서 두려워 지는 것은 그런 내가 머리로 사랑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 것이다. 나의 상황과 나의 조건을 기본적으로 계산을 하고 상대방은 어떻게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 이럴 것이고 나에게 몇명의 소위 후보자가 있다면 그중 내 상황을 잘 '받아줄' 사람을 택하는 것이 나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하는 나를 보았을때...

머리속에서 시뮬레이션을 한다. 내가 그 사람과 걷는 모습, 그 사람과 같이 앉아 있는 모습, 여행가서 일출을 같이 보는 모습... 그리고 그 사람이 나의 배우자로 아이를 낳고 살아가는 행복한 모습... 그런 나의 머리로의 사랑이 어느새인가 싹트기 시작한 것 같아 내 스스로가 나이 들었다 느껴진다. 사실 그런 나 자신이 힘들다.

나도 모르게 좋아한다 말하고 내 가슴이 시키는 사랑을 해보고 싶은데 머리가 항상 막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아직은 가슴으로 사랑을 느끼고 싶다. 그 선택의 끝이 남들이 보기엔 불행해 보인다 하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슴이 느끼는 사랑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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