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ne 18, 2009

나의 기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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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하는 나의 형제 스테파노가 다가와 물었다.

"요즘 엘리사벳은 예전같지 않게 대하는 것도 달라지고 형식적으로 대답해주고 문자에 대꾸도 안하고 그래요." 

베드로는 이야기해주었다.

"너가 주는 사랑이 대답을 받아야지만 이루어지는 사랑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사랑은 사람을 힘들게도 지치게도 하는데 그런 것이 사랑일까?" 

아직 불만에 가득찬 스테파노는 다시 얘기한다. "그래도... 사람이..."

베드로 왈 "사람이 원래 그래야하는 것이 어딨다고 그래? 너가 온 마음으로 문자를 보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혹시 니가 준 사랑이라고 말한 것이, 행동한 것이... 혹시 상대방에게는 사랑이란 이름으로 포장된 부담이나 상처로 다가가지 않을까 성찰해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하루 하루 지나가면서 베드로에게도 스테파노가 말한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고 말았다. 좋아하는 마음이 생긴 로사리아가 느낌이 소원해진 것 같았다.

안부 문자에도 잘 대답이 없고 어렵게 문자가 와도 전화기에 어떤 표정이 있는 것도 아닌데 문자의 내용을 통해 나름 판단을 해보았다. 어디가 아픈 것일까? 아니면 어디가 힘든 것일까? 많이 걱정되지만 또 다시 보낸 문자에 반응이 없을까 또 그렇게 내가 문자를 보고 나쁜 생각을 하지 않을까 고민하게 된다.


제부터인가 로사리아를 위해 기도를 했다.

내가 당신안에서 느끼는 행복이 나만 느끼는 행복이 아닌 당신도 내 안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가 느끼는 행복을 주님이 감싸며 그런 참 평화를 통해서 우리의 행복이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항상 보살펴 주세요.

당신이 힘들때 당신이 미소짓지 못할 때 잠깐 당신이 누리는 휴식이, 당신이 바라보는 풍경이 당신에게 힘을 줄 수 있게 해주세요. 일에서 느끼는 힘든 마음보다 보람을 더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지친 마음을 성심의 마음으로 꼭 치유해주세요. 

... 그렇게 매일 기도는 계속 되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베드로는 로사리아의 반응에 걱정도 때로는 속상함도 느끼기도 했습니다.

.... 수많은 감정의 나열과 분석 그런 작업도 있었던 듯 하지만 스테파노에게 해준 이야기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만약 내가 누군가의 마음을 얻기위해 누군가를 만날 '목적'이었다면 아마도 내 기도는 여기에서 끝나버렸을 것입니다. 난 당신의 행복을 원합니다. 내가 만약 이렇게 당신의 행복을 원한다면서 기도했다고 얘기하면서 속으로는 당신의 태도에 대해서 내 가치의 칼날로 자른다면 당신은 더 큰 상처를 받게 될 것입니다.

오히려 난 당신의 상처나 아픈 마음을 내가 도와줄 수 없다는 마음에 그냥 당신이 그립습니다. 그리고 내 기도가 참 많이 부족함만을 느낍니다. 그래서 오히려 1분이라도 더 기도를 하게 됩니다.

계속 기도할께요...

당신이 평온해질때까지... 그리고 평온해진 마음에 폭풍우가 찾아올때도... 그리고 다시 평온이 찾아올 때까지... 그리고 다시 비바람이 몰아쳐도... 그대가 나의 기도를 알아주어도, 몰라주어도...

dedicate this to Joseph & Tho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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