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4, 2010

내 자식에게 자비로움을 가르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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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가장 행복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영국에서 시작된 '빅이슈'라는 잡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빅이슈 코리아 블로그 : [ bigissuekr.tistory.com ]

홈리스들이 자활할 수 있도록 잡지값 3,000 원중 1,600 원을 수입으로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판매에 따라서 수입원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이다. 그러나 모든 홈리스들이 판매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판매원이 되어도 수칙을 맞게 판매하지 않았을 경우엔 판매원 자격을 박탈하기도 한다.

여러가지 문제점도 지적할 수 있지만 일단 구걸을 통해서 도박이나 술 등으로 빠지지 않도록, 자활이라는 목적성을 분명히 가지고 시스템적인 재활 구조를 가졌다는 점에서 일단 활성화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잡지의 내용도 기존의 상업적 잡지와는 다르게 광고의 양도 제한적이고 다양한 내용으로 다양한 독자층의 관심을 가지게 하려는 노력도 긍정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소개팅으로 만났던 어떤 친구는 항상 자신의 바지 주머니에 천원짜리 몇장을 항상 넣고 다닐려고 했다. 왜 그런지 몰랐지만 길거리에서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을 쉽게 지나치지 못하고 그 천원으로 바로 바로 줄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사실 우리는 길거리에서 도움을 청하는 분들을 볼때 전혀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거나 혹은 그런 마음이 들어도 머뭇거리기 쉽다. 그리고 가끔 어떤 사람들은 '주지 않는데 합당한 이유'를 붙이려고 한다. 조직적으로 돈을 모으는 사람이다. 저렇게 해서 우리보다 더 잘 산다. 등등... 사실 그런 '주고 싶지 않은...' 이유가 많은 것은 그만큼 우리에게 양심이 있다는 반증이라는 생각이 든다.

Photo from Life Magazine : www.life.com/image/2500143

자활과 재활의 목적을 가지고 빅이슈를 파는 판매원들을 볼때마다 나는 하나씩 구입하려고 한다. 분명 그들에게는 도움이 되는 것이라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그렇게 몇번 구매하다가 든 생각이 바로 내 자식이 아장 아장 걷기 시작할 때 자식의 손을 잡고 걸어가다가 그런 판매원들을 보게 되었을 때 지갑에서 과감하게 돈을 꺼내 자식의 손에 쥐어주고 판매원에게 잡지를 사게 하는 연습을 시키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아이는 그 잡지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잘 이해하지 못할지 모르지만 그리고 그 돈의 의미가 어떤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렇게 자식들의 손에 돈을 쥐어주며 그렇게 하도록 시키고 싶다. 그리고 내 자식이 조금씩 그 의미를 깨달게 되고 자신이 만든 자선의 의미를 알게 되었을 때 이미 익숙해진 그 행동으로 내 자식들이 그렇게 누군가를 돕는데 '불편하거나 익숙하지 않아' 머뭇거리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


군가를 돕는데 머뭇거리고 나에게 합당한 백가지 이유를 생각해내도 내 몸은 이미 돕고 있는 그런 아이가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래서 누군가 도움을 청할 때 도와주어야 한다는 용기가 필요한 게 아니라 당연히 도와야지 하는 습관이 될 수 있는 자식이 된다면 학원에 보내 공부시키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기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는 이 세상에서 아름다운 빛이 되는 자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일 모레는 디파밸리(Deepavali) 축제일이다. 빛이 어둠을 이긴 힌두교의 축제날이다.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긴적이 없고 세상의 빛은 어둠이 짙어질 수록 더욱 더 빛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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