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ne 27, 2012

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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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은 아무리 화려하고 멋지게 보여도 껍질일뿐이다. 비록 화려한 껍질에 가려진 체 살아가는 희열을 느끼면서도 내면의 자아는 껍질 안에서 살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그 껍질 안에 있는 나의 진실된 모습이란 그 껍질을 깨고 나올 때만 가능할 것이다.

힘이 있어 스스로 깰 수 있다면 깨서 나와 이 세상에 자신의 벌거벗은 감출 수 없는 모습을 들어내야 할 것이다. 그 모습은 흉할 것이다. 아니 우리의 시선에서 흉하고 보잘 것 없을 것이다. 그래서 다시 껍질을 입을려고 할 것이다. 나의 맨 살을 보이고 싶지 않아 지식이라는 옷으로, 명예라는 옷으로, 그리고 내가 원하는 옷이 아닌 남들이 나를 좋게 봐줄 그런 옷으로 입으려 할 것이다.


렇게 내가 입은 옷을 사랑하는 주변의 사람들이 늘어가며 행복하다 느낄지 모르지만 사실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내가 입은 옷"임을 알고 나면 불안감과 함께 이 옷을 벗어야 하는 데 두려움도 같이 올 것이다. 그래서 다시 원한다 해도 결코 내 모습일 수 없는 껍질을 만들게 될 것이다.

행복이 불가능하지는 않아도 힘든 이유는 결코 이 껍질 안에서는 그 누구도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이 껍질을 벗어나도 결코 세상에서 홀로 되지 않을 거라는 용기와 힘을 주는 최소 한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자신도 껍질을 벗어야 하지만 상대방의 벌거벗은 모습도 그대로 받아줄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원하는 모습이 이렇다고 해서 넌 이런 모습이야해 하며 상대방에게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욕심으로 강요한다면 껍질을 벗어나게 할 동반자가 아닌 더욱 더 두꺼운 껍질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말 것이다.

래서 동반자는 벌거벗은 모습도 다 사랑해야 한다. 그 누구도 껍질 안에서 우리는 자유롭게 행복할 수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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