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프리랜서는 자신의 능력을 가지고 기관, 개인에 소속되지 않은 체 자신의 분야에서 일을 수행하는 직업의 형태를 이야기한다. 옛날의 프리랜서와 마찬가지로 필요한 작업을 수행해주어 누군가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점에서 비슷하게 보인다. 소속되지 않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자신의 시간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점에서 현대 사회에서 프리랜서는 사회의 다양한 분양에서 활양한다. 언론인 (journalist), 작가 뿐만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 우리가 좋아하는 배우나 방송인 중에도 프리랜서라는 형태로 생계를 유지하기도 한다.
때로 찾아오는 생각들...
무엇인가 열심히 일을 하는데 생각처럼 제대로 풀리지 않고 특히 반복적인 업무가 아닌 문제 해결이 주가 되는 일에서는 항상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지 않아 모든 일이 멈춰 버리고 머리도 멈춰버린 상태를 많이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능력의 한계를 경험하게 된다. 그런데 갑자기 뜻하지 않은 순간에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 문제를 해결할 때가 있다. 내가 할 수 없을 것 같은 어떤 일을 제대로 마치고, 뜻하지 않은 행운이 찾아온 기분은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얼마나 짜릿한지 느낄 것이다. 문제에 집중했기 때문에 해결책이 보인 것일 수 있지만, 알 수 없는 기운이 행운처럼 찾아올 때는 단지 집중해서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전혀 신경쓰지 않던 일들도 우연처럼 다가온 행운들이 나를 기쁘게 할 때가 있다. 그렇게 일상의 삶 안에는 행운 같은 알 수 없는 오묘한 섭리가 살아 숨쉬어 내 능력의 한계 밖의 일들도 내가 이룰 수 있게 해준다.
삶의 순간 순간 (momnets), 인생의 일부 (span), 그리고 굵은 기억의 서사 (individual narration) 을 만드는 오늘을 사는 지금 순간은 소소하지만 때로는 소름끼치는 전율과 같은 순간들이 혼재되어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사람들은 평범한 일상의 소소함부터 무엇을 이루는 성취의 순간까지 무엇인지 몰라도, 쉽게 설명되지 않는 오묘한 순간의 절묘함이 존재한다는 믿는다. 그리고 그 절묘함을 제대로 표현하려고 하지만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내가 느낀 느낌을 누군가에게 전달하기에 표현마저 부족한 느낌이 들 때도 있다. 그래도 우리는 그 무엇인가 존재함을 느낀다.
형용할 수 없는...
그런 느낌을 무엇이라 표현해도 상관없다. 단순히 '우연히 찾아온 행운' 이라 불러도 괜찮고, '운명같은 사건'이라 표현해도 상관없다. 종교를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면, '신의 섭리 (God's providence)', 수호 천사, 성령 ... 어떤 표현을 해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그 느낌을 우리는 각자 경험하고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원 불멸의 삶을 꿈꾸는...
뱀파이어는 특별한 방법이 아니면 영원불멸의 삶을 살아간다. 그래서 몇천년 동안 지식을 쌓았기 때문에 높은 학식과 식견을 가지고 인간의 세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공상과학 소설에 나오는 시간 여행자들, 특히 미래에서 온 시간 여행자들도 뱀파이어와 비슷한 특징이 있다. 미래에서 왔기 때문에 그동안 발견된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있어 과거의 사람들이 힘들어 하는 문제를 쉽게 풀어주기도 한다.
인류의 역사는 발견과 생각의 역사이다. 필연적으로 발견이나 생각이 인간의 삶을 행복하게 해주는 방향으로 이루어졌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그 발견과 생각의 순간을 만드는 것도 인간이다. 인류 역사의 위대한 발견과 생각을 만든 사람들도 우리와 같이 수많은 문제들 속에서 고민했을 것이다. "오늘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까부터..." , "지구는 어떤 모양일까..." 등 다양한 문제들 속에서 고민하고 검증하며 자신의 생각을 만들고 발견을 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들도 우리와 같이 그 어떤 순간 힘들게 고민하던 문제가 한 순간에 해결되는 것 같은 경험을 했을 것이다.
그렇게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발견과 생각 들은 어쩌면 '뱀파이어나 시간 여행자 같은 존재(그들)'가 철학자, 과학자 곁에서 계속 조력해주어서 가능했을 것이란 상상을 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쉽게 말하자면 영원 불멸을 살거나 역사적 순간에 시간 여행을 하여, 인류 역사의 중요한 발견에 도움을 주었다는 것이다.
원시인들이 처음 불을 발견하는 순간, 그들이 가서 불이 쉽게 만들어 지도록 도와주고.
청동기 시대에 철을 녹이는 방법을 알 수 있도록 도와주고,
...
콜롬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할 수 있도록 일등 항해사가 되어 도와주고,
찰스 다윈이 종의 기원을 집필할 때 옆에서 아이디어를 제공해 도와주고,
에디슨의 조수가 되어 에디슨이 발명을 하는 순간마다 도와주는...
그 모든 사람들이 역사 안에 기록되지 않았지만 인류의 중요한 시점마다 동일한 존재가 도와주었다는 것이다. 그런 생각들은 영화 The Man from Earth (2007) 이나 Twelve Monkeys (1995) 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인간은 혼자만의 힘으로 모든 것을 이루는 것 같지만 그 어떤 순간에도 혼자만으로 불가능한 순간도 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역사는 과학자, 철학자 들만 기억하지 그 뒤에서 결정적 순간으로 도와준 조력자는 기억하지 않는다. 그렇게 풀리지 않을 것 같은 모든 문제의 조합들이 한 순간 고리처럼 연결되어 문제가 해결되는, 나를 도와주는 프리랜서가 존재한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부족한 인간이지만...
역설적으로 이런 프리랜서 같은 조력자가 나에게 존재한다면 내 능력의 부족함을 확인하는 절망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오히려 든든한 존재가 되어준다. 그 프리랜서는 내가 느끼는 순간만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섬광과 같은 이미지로 나를 도와준다. 그리고 나에게 어떤 댓가도 요구하지 않는다.
그렇게 능력자 프리랜서가 내 곁에 있다는 것은 비록 내 능력이 보잘 것 없어도 무엇인가 이룰 수 있다는 용기를 준다. 그리고 내가 이루는 일들이 좋은 방향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렇게 내 능력이 부족하다는 자책보다는 더 좋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진실된 용기 안에 살게 하고, 내 능력에 대한 자만대신 겸손으로 이끌며, 무엇보다 세속적 성공이 주는 유혹을 끊고 성취의 기쁨만으로도 행복을 느끼게 도와준다.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처럼 당신의 업적은 하나도 보이시지 않고 홀연히 흩어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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