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여 무엇을 하였는가.
슬퍼하지도 않아도 되는 자연 속에서
슬퍼해야 할 수많은 아픔을 만들고
걱정하지도 않아도 되는 산하 속에서
걱정해야 할 수많은 욕심을 만들고
가고 싶으면 가도 되는 물처럼 자유롭게 가지도 못하게 법과 질서를 만들어 우리의 자유로운 정신과 다르게 구속되고 떠돌지도 못하게 되었다.
인간이 아니였다면 인간이 만든 그것들에 속박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정신만큼 자유로운 여행자가 되었을 것이지만 우리는 구속되어 버렸다.
그리고 구속된 몸만큼 우리의 영혼도 구속되어간다. 그렇게 멀어지는 자연의 향수와 산하의 향기들은 우리의 유전자 속에서도 사라져 간다.
멀어져 간다. 그렇게 잊혀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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