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not accustomed to rejoicing in things that are small, hidden, and scarcely noticed by the people around me. I am generally ready and prepared to receive bad news, to read about wars, violence, and crimes, and to witness conflict and disarray. I always expect my visitors to talk about their problems and pain, their setbacks and disappointments, their depressions and their anguish. Somehow I have become accustomed to living with sadness, and so have lost the eyes to see the joy and the ears to hear the gladness that belongs to God and which is to be found in the hidden corners of the world.
I have a friend who is so deeply connected with God that he can see joy where I expect only sadness. He travels much and meets countless people. When he returns home, I always expect him to tell me about the difficult economic situation of the countries he visited, about the great injustices he heard about, and the pain he has seen. But even though he is very aware of the great upheaval of the world, he seldom speaks of it. When he shares his experiences, he tells about the hidden joys he has discovered. He tells about a man, a woman, or a child who brought him hope and peace. He tells about little groups of people who are faithful to each other in the midst of all the turmoil. He tells about the small wonders of God. At times I realize that I am disappointed because I want to hear "newspaper news,"exciting and exhilarating stories that can be talked about among friends. But he never responds to my need for sensationalism. He keeps saying: "I saw something very small and very beautiful, something that gave me much joy."
The father of the prodigal son gives himself totally to the joy that his returning son brings him. I have to learn from that. I have to learn to "steal" all the real joy there is to steal and lift it up for others to see. Yes, I know that not everybody has been converted yet, that there is not yet peace everywhere, that all pain has not yet been taken away, but still, I see people turning and returning home; I hear voices that pray; I notice moments of forgiveness, and I witness many signs of hope. I don't have to wait until all is well, but I can celebrate every little hint of the Kingdom that is at hand.
This is a real discipline. It requires choosing for the light even when there is much darkness to frighten me, choosing for life even when the forces of death are so visible, and choosing for the truth even when I am surrounded with lies. I am tempted to be so impressed by the obvious sadness of the human condition that I no longer claim the joy manifesting itself in many small but very real ways. The reward of choosing joy is joy itself. Living among people with mental disabilities has convinced me of that. There is so much rejection, pain, and woundedness among us, but once you choose to claim the joy hidden in the midst of all suffering, life becomes celebration. Joy never denies the sadness, but transforms it to a fertile soil for more joy.
The Return of the Prodigal Son ─ Henri J. M. Nouwen (1932 – 1996)
The Return of the Prodigal Son, Rembrandt (1669) |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을 즐기는 습관은 몸에 배어 있지 않다. 그보다 전쟁과 폭력과 범죄에 대한 '나쁜 소식'을 듣고 갈등과 투쟁을 목격할 준비는 언제나 되어 있다. 나는 언제나 나를 찾아오는 이들이 으레 골치 아픈 문제와 괴로움, 실망과 낙담, 불안과 분노를 토해 내리라고 기대한다. 어쩌다 보니 슬픔과 아픔에는 익숙해 있으면서 세상의 은밀한 구석에 감춰진 기쁨을 보는 눈과 즐거움을 듣는 귀는 잃어버렸다.
내겐 내가 슬픔을 기대하는 곳에서 기쁨을 보는 친구가 있다. 그는 하느님께 깊이 연결되어 있으며 끊임없이 여행하며 많은 사람을 만난다. 나는 그가 집으로 돌아오면, 그동안 방문한 나라들의 어려운 경제 사정과 듣고 본 세계의 참상, 불의한 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리라 기대한다. 그러나 그는 세계의 심각한 문제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좀처럼 입에 담지 않는다. 자기가 찾아낸 숨은 기쁨과 즐거움에 대한 이야기, 희망과 평화를 가져다준 남자와 여자와 아이들 이야기, 온갖 시련 속에서도 서로 믿고 돕는 사람들 이야기, 하느님이 일으키시는 사소한 사건에 대해 들려준다. 때때로 나는 사람들에게 전해 줄 만한 흥분되고 거창한 이야기, '신문에서 읽은 새 소식'을 듣지 못해 실망한다. 그는 나의 선정주의(sensationalism)에 응하는 법이 없다. 그냥 "나는 매우 작고 아름다우며 내게 큰 기쁨을 주는 무엇을 보았어." 하고 말할 뿐이다.
탕자의 아버지는 돌아온 아들이 가져다 준 기쁨에 자신을 몽땅 내맡긴다. 그한테서 배워야 한다. 현장에 숨어 있는 진짜 기쁨을 '훔치는'법을 익혀, 그 기쁨을 훔쳐 모두가 보도록 높이 들어 올려야 한다. 그렇다. 아직 회개하지 않은 사람들과 평화롭지 못한 곳이 많으며 아직도 고통을 겪는 많은 사람을 나는 알고 있다. 나는 가던 길을 돌아서 집으로 가는 사람들을 보고 기도하는 소리를 듣고 서로 용서하는 순간을 목격하며 희망을 본다. 모든 것이 좋아지기를 마냥 기다릴 때가 아니다. 오히려 지금 눈앞에서 이루어지는 하느님 나라의 작은 일들을 축하해야 한다. 나를 겁주는 깊은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을 선택하고 죽음의 힘이 기승 부릴 때 생명을 선택하며 온갖 거짓으로 에워싸인 곳에 서 진실을 선택하기!
이것이 진정한 수련이다. 지금까지 나는 인간 세상의 아프고 괴로운 현상에 마음을 쏟으려는 유혹에 넘어가, 사소하지만 분명하고 진실한 방식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기쁨과 즐거움에 눈이 멀어 있었다. 기쁨을 선택하면 그 보상으로 기쁨을 얻는다. 나는 정신장애인들과 함께 살면서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 가운데는 상처와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그 모든 괴로움 속에 있는 작은 기쁨과 즐거움을 찾기로 마음 먹을 때 삶은 축제로 바뀐다. 기쁨은 슬픔을 부정하지 않으며 더 큰 기쁨을 위한 기름진 토양으로 바꾸어 놓는다.
헨리 나우웬 (1932 – 1996) ─ 탕자의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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