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pril 25, 2014

오래된 컴퓨터 활용기 ─ 사라지는 것들에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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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 항상 생산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오래된 관찰의 결과 컴퓨터 성능 저하의 가장 큰 이유는 사용자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사용자가 느끼는 성능이란 주로 자신이 실행시키는 프로그램이 빠르게 실행되는가, 어떤 작업을 했을 때 빠르게 반응하는 것 그리고 조금 더 추가하면 안정적으로 작동되는가를 뜻할 것이다. 컴퓨터를 교체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느려진다' 이다. 그리고 느린 것을 경험하는 사용자의 대부분은 자신의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나 설정 등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하드웨어가 낙후되어 느려진다고 생각하기 쉽다. 게임을 하는 하드(코어) 사용자의 경우에는 게임 자체가 요구하는 하드웨어 성능은 최신의 컴퓨터 성능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CPU, 메모리 뿐만 아니라 그래픽 프로세서 (GPU) 의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느려진 컴퓨터에 불만인 사용자에게 어떤 용도로 사용하느냐? 라고 물어보면 대답은 비슷하다. 


"인터넷하고 문서 작업하고... " 

생각보다 컴퓨터를 소모품으로 생각하여 일정 기간 이후 폐기된다. 그 결과 버려둔 컴퓨터 (노트북) 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대부분 3년 정도 사용하면 충분히 쓸만큼 썼다고 생각한다. 사실 3년 정도의 주기는 원도우의 차기 운영체제가 성숙기가 되는 주기와 관계있을 것이다. Windows XP 로 쓰던 노트북은 3년 정도 지나서 Windows Vista 와 Windows 7 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용자들도 노트북을 교체해 최신의 운영체제를 사용해야 자신이 하고 싶은 작업 (업무) 를 모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을 볼 때가 많다. 

Windows XP 의 기술지원 중단 

개인적으로 Windows XP 를 사용하지 않지만 한국에서 은행 업무 및 공공 기관에 관련된 모든 온라인 서비스를 쓰기 위해서는 액티브 엑스 (ActiveX) 기술 및 추가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소위 보안 프로그램들이 너무 많다. 그리고 특정 브라우저의 사용만을 허용하기 때문에 구글 크롬과 같은 브라우저를 주로 사용하는 사용자나 맥 (Mac) 컴퓨터 사용자에게는 큰 장애물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가상화 (Virtual PC) 기술을 사용해 원도우XP 를 가상으로 설치해서 본 컴퓨터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했다. (VMWare, VirtualBox 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구현 가능) 이렇게 설치한 원도우XP 에는 기술 지원이 중단되었다는 메세지와 업그레이드를 하라는 표시가 주기적으로 보이고 뿐만 아니라 관련된 프로그램 (e.g.: 인터넷 익스플로러 11 과 같은) 을 설치하려고 해도 공식적으로는 원도우XP 를 제외 시켜놓은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설치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원도우XP 보안과 문제점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다. 


결국 원도우XP 가 기본 운영체제였던 노트북이나 컴퓨터의 경우 더이상 쓰기 어려워진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대부분의 선택은 새로운 컴퓨터를 구매하게 된다. 그리고 쓰던 컴퓨터는 활용하지 않는다면 창고로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때는 세상을 풍미하던 컴퓨터이지만 이제는 '더 이상 쓸 수 없는' 컴퓨터로 낙인찍혀 버린다. 

라지는 것들에 대해서... 

주변 사람들에 우연한 기회에 이야기하다 이렇게 버려져 있는 노트북, 컴퓨터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부분 펜티엄 CPU 를 가지고 있고 메모리는 최소 512Mb ~ 1Gb 정도가 대부분이다. 이 컴퓨터를 가지고 뭘 할 수 있을까?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보자. 이제부터 실제로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는 저사양 노트북 4대를 인도받아 어떻게 활용했는지에 대한 활용기이다. 각 활용기에 필요한 정도의 컴퓨터 지식에 따라 설명의 난이도를 조절해서 설명할 것이다. 

1. 클라이언트 컴퓨터로 사용하기 (초급) 

앞서 말한 것처럼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게임이나 고화질의 동영상이 아니라면 특별히 문서 작업, 인터넷 작업 정도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버릴려고 했던 컴퓨터에 추가적으로 운영체제에 돈을 지불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는 해결책은 바로 리눅스 (LINUX) 이다. 

Mint Linux 배포판

10년전만 해도 리눅스는 참 쓰기 힘든 운영체제였다. 조금 컴퓨터 좀 한다고 자랑하려고 리눅스를 깔았다가 결국 한달도 안되어 다시 원도우로 돌아오기를 반복하는 가장 큰 이유는 ⓐ 설치, 관리 등이 어렵다 ⓑ 익숙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힘들다 였다. 그러나 지속적인 오픈 소프트웨어의 노력때문인지 현재 리눅스의 발전은 사실상 보이지 않는 혁명이라고 부르고 싶다. 

① 리눅스 설치를 위한 준비 

공통적으로 리눅스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DVD-ROM (CD-ROM 은 제외) 과 USB 가 부팅을 지원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물론 펜티엄 4 (펜티엄 모바일, 센트리노) 급 노트북의 경우에는 대부분 지원한다. 가능하다면 8G 정도의 USB 메모리를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DVD-ROM 이 있다면 DVD 로 부팅할 수 있지만 DVD-ROM 은 한번 사용을 위해 공 DVD 를 사용해야 해서 가능하면 최소 2G 에서 여유 있게 8G 의 USB 드라이브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② 리눅스 설치 배포판 (distribution) 선택 

리눅스는 다양한 배포판이 제공된다. 대부분 무료이지만 운영 관리 및 기술 지원을 위한 유료도 있다. 여기에서 사용할 리눅스 배포판은 무료에 한정한다. 그리고 사용 용도에 따라서 리눅스는 서버용과 클라이언트용이 있다. 서버 (server) 는 개인적으로 쓰기 보다는 네트워크 / 인터넷 상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컴퓨터이다. 예를 들어 웹브라우저에 백악관 (whitehouse.gov) 을 입력하면 해당 페이지가 보이는 이유는 해당 주소를 가지는 서버 (컴퓨터)가 사용자가 요청한 페이지를 보내주기 때문이다. 클라이언트는 사용자가 쓰는 일반적인 컴퓨터를 생각하면 된다. 리눅스 클라이언트 배포판은 주로 두가지의 큰 줄기를 생각하면 된다. 

─ 레드햇 (RedHat) 계열 & 데비안 (Debian) 계열 

RedHat 계열의 Fedora 리눅스

이외 슬렉웨어도 있지만 주로 서버용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이 중 사실 상 일반인들이 쓰기 편한 배포판을 중심으로 몇개를 추천해보려고 한다. 

└ 민트리눅스 (Mint Linux) [www.linuxmint.com] : 데비안 계열이지만 일반 사용자가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조금 추가적인 요소들 (동영상 재생 관련 코덱, 자바 등) 을 같이 설치해준다. 
└ 유분투 (Utunbu) [www.ubuntu.com] : 데비안 계열이다. 꾸준한 투자와 지속적인 개발로 현재는 거의 독자적인 환경을 구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루분투 (Lubuntu) [lubuntu.net] : 이름에서 연상되듯 L + Ubuntu 이다. (데비안 계열) L 은 사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환경으로 LXDE 를 뜻한다. 
└ 주분투 ; 엑스분투 (Xubuntu) [xubuntu.org] : 데비안 계열이다. 루분투와 비슷하게 Xfce 환경을 제공하는 Ubuntu 변형판이다. 

공교롭게 모두 데비안 계열을 추천하게 되었다. 이중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것은 루분투 (Lubuntu) 이다. 펜티엄 4 512M 메모리30G 하드를 가진 노트북에 최종적으로 설치한 것도 루분투이다. 

③ 배포판 준비 및 설치 

선택한 배포판 홈페이지에 들어가 내려받을 (다운로드) 수 있는 페이지를 들어가서 해당 배포판의 판수 (version) 과 32비트 / 64비트 그리고 데스크탑 (클라이언트) 으로 선택해서 ISO 파일을 내려받는다. 저사양 컴퓨터이기 때문에 대부분 32비트를 선택해야 하지만 자신의 저사양 컴퓨터가 64비트를 지원하는 CPU 라면 64비트를 설치해도 된다. 

준비한 USB 메모리에 해당 배포판을 넣는 작업이 필요하다. (아니면 공 DVD 에 ISO 를 구워도 가능하다.) 몇년전만 해도 꽤 까다로운 작업이었지만 이제는 유틸리티 [RUFUS] 를 통해 쉽게 가능하다. - http://rufus.akeo.ie/ 에 가서 다운 받아 바로 실행하면 된다. 실행후 USB 드라이브를 선택하고 Create a bootable disk using | ISO Image 에서 받아 놓은 리눅스 배포판 ISO 를 선택해서 Start 해주면 된다. 이렇게 하면 부팅할 수 있는 USB 드라이브가 만들어 지는 것이다. 


④ 부팅하기 및 바이오스 설정

만든 USB 를 컴퓨터에 꼽은 체 전원을 켜준다. 이때 가만 있지 말고 F2 키Del 키를 살짝 눌러준다. (컴퓨터에 따라서 다르다.) 바이오스 메뉴로 들어간다. 들어간 후 부팅 순서에 대한 설정 부분이 있다. 여기에서 USB 드라이브의 부팅 순서를 하드디스크보다 먼저 실행되게 설정, 저장하고 나온다. 

제조사에 따라서 화면 구성 및 설정 방법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어딘가에 분명 USB 로 부팅을 먼저 할 수 있도록 하는 메뉴가 있다. 믿음을 가지고 찾아본다.

정상적으로 설정이 되어 USB 로 부팅이 된다면 바로 설치 화면이 나온다. 설치 화면의 안내 언어를 선택하면 설치 작업이 진행된다. 설치에 필요한 몇가지 설정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어려움 없이 설정이 가능하고 기본적으로 권장하는 값으로 설치를 진행해도 별 문제 없을 것이다. 

⑤ 클라이언트로 사용하기 

원도우를 사용했다면 리눅스를 사용하는 것도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다만 조금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괜찮을 것이다. 익숙해지지 않으면 꼭 사용하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다. 설치 및 설정에 문제가 생기면 [ 데비안 한글설정 ] 과 같이 데비안 혹은 자신이 설치한 배포판 [ lubuntu 한글설정 ] 과 같이 검색하면 꽤 많은 해결책을 얻을 수 있다. 

2. 홈 서버로 사용하기 (중급)

저사양 컴퓨터를 서버로 사용할 정도라면 어느 정도 능숙할 것이란 것을 조건으로 설명해 본다. 설치 및 사용법, 문제 해결도 클라이언트와 동일하다. 다만 서버로 어떤 것을 할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특별한 이유가 아니라면 메일 서버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고 대부분 NAS (Network Attached Storage) 의 기능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Ubuntu Server 초기 설치 화면

리눅스 배포판 또한 여러가지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다소 많은 작업을 해야하는 서버 (다수가 사용하는 서버) 의 경우 CentOS 를 선호한다. 그러나 개인적 용도로 소수 (최대 5인 정도) 로 사용한다면 CentOS 보다는 역시 데비안 서버를 선호한다. 데비안 (Debian) 서버 배포판 역시 위의 데비안 페이지에서 얻을 수 있다. 모두 설치했다고 가정하고 서버 활용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① 삼바 서버 (Samba Server) : 삼바 서버란 네트워크에서 특히 원도우 계열의 컴퓨터와 파일을 주고 받기 위해 만들어진 서비스이다. 삼바 설정은 wiki.debian.org/SambaServerSimple 을 통해 그대로 따라하면 거의 대부분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원도우 운영체제의 네트워크 환경에 해당 리눅스 서버가 보이고 설정한 공유 폴더도 보이게 된다. 

Samba 서버를 통해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동영상으로 바로 시청하거나 파일을 주고 받을 수 있다.

② NFS 서버 (NFS Server) : NFS 란 Network File System 으로 리눅스에서 네트워크로 공유된 다른 컴퓨터의 파티션을 마치 자신의 내부 파티션처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리눅스 (클라이언트) 가 더 존재한다면 NFS 를 설치하여 공유하거나 원도우에서 별도 NFS 지원 드라이버를 설치하여 연결할 수 있다. 설정 방법은 wiki.debian.org/NFSServerSetup 을 참고하면 된다. 

③ Transmission 데몬 (Transmission Daemon) : 트랜시미션은 리눅스에서 많이 사용되는 토렌트 클라이언트이다. [ 공유의 시대 - 토렌트 (Torrent) 를 사용하자 ] 조금 다르다면 웹브라우저로 원격 접속이 가능하다. 이에 대한 설정법은 Set up Transmission in Júne's Wiki ] 을 통해 설정하면 쉽게 설정이 가능하다. 


트랜스미션 데몬을 설치하면 웹 브라우저에서 서버의 트랜스미션 화면에 접속이 가능하다. 즉, 서버에서 토렌트를 통해 원하는 파일을 주고 받는 것을 제어할 수 있다. 이 서비스의 장점은 ⓐ 자신이 쓰는 클라이언트 컴퓨터에서 토렌트를 실행시키지 않아서 로컬 디스크를 사용하지 않는다. ⓑ 서버에 저장하기 위한 용도라면 (데이터 저장 용도로 사용한다면) 별도의 복사 이동의 과정이 필요없다.RSS 푸쉬를 통해 일정에 따라 원하는 파일을 받을 수 있다. ⓓ 물리적으로 먼 거리에서도 파일을 제공해줄 수 있다. 

ⓐ, ⓑ 의 경우 특별히 큰 장점으로 다가오지 않을지 모르지만 토렌트는 특성상 조각난 데이터를 자주 엑세스 (read / write) 하는데 이런 디스크의 혹사를 이왕이면 서버에서 하게 하는 것이다. ⓒ, ⓓ 의 경우 실제 예를 통해서 살펴본다. 

ⓒ 의 시나리오: 오늘 방송된 미국 드라마를 토렌트로 받기 위해 검색하고 존재하면 내려 받을 수 있다. 초기에는 내가 원하는 미국 드라마를 선택해 언제 방송하는지 iCAL 파일로 받아 이를 구글 칼렌더에 Import 해서 일정에서 확인하였다. [ next-episode.net 참고 ] 그러나 RSS 푸쉬 (Push) 서비스를 제공하는 showrss.info 에서 내가 보고싶은 드라마를 설정하고 자신이 선호하는 화질, 그리고 Push 여부를 설정하면 해당 파일이 올라오는 즉시 내가 설정한 트랜스미션 서버에 자동으로 내려받아 놓는다. 토렌트 파일을 받거나 마그넷을 카피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서버에서 알아서 내려 받아주고 서버에 내려받은 파일을 바로 삼바 서버나 NFS 서버로 연결해 시청하고 삭제하거나 보관할 수 있다. 또하나의 장점은 일반 표준 웹브라우저를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타블렛에서도 접속해서 제어할 수 있다. 

showRSS 를 통해 자동으로 받고 싶은 영상에 대해 Push 설정을 할 수 있다.

ⓓ 의 시나리오 : 미국에 있는데 한국에 계신 어머니가 보고 싶어하는 영상이 있다면 이를 한국에 있는 서버에 열심히 보낼 수 있다. FTP 나 여러가지 방법으로 그러나 느리기도 느리지만 완료될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때 한국에 있는 트랜시미션 서버에 접속해 해당 토렌트 파일을 넣어주기만 하면 한국의 서버에 저장이 된다. 이후 스마트 TV 혹은 컴퓨터에서 해당 영상을 보신다. 

Settings → Transmission push 에서 자신의 서버 설정을 등록한다.

④ 웹서버 (Web Server ; Apache2 Service) : 트랜시미션 서버는 기본적으로 웹서버가 제공되어야 한다. 웹서버는 전통적으로 아파치 서버 (apache) 로 통용되었고 트랜시미션 서버 뿐만 아니라 간단한 홈페이지 서버로도 가능하다. 그러나 특별히 웹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웹서비스의 기본 포트인 80 포트를 일반적이지 않은 자신만의 포트 (8080 혹은 8881 등) 과 같이 변경하는 것도 보안상 이유로 추천한다. (포트 변경은 기본적으로 /etc/apache2/ports.conf 에서 변경 가능하다) 

⑤ SSH 서버 (SSH Service) : 의외로 유용하고 아주 기본적인 서비스이다. 무거운 VPN (OpenVPN) 과 복잡한 설정없이 SSH Port Forwarding 을 통해 프락시 서버로도 사용가능하고 [ SSH Port Forwarding 을 이용한 Proxy 설정 ] 기본적으로 터미널 접속에도 사용된다. 

⑥ 기타 설정 : 이외 외부에서 접근을 원한다면 서버에 접근하기 위한 설정이 필요하다. 대부분 가정에서 사용하는 인터넷은 유동 IP (Dynamic IP) 를 사용해 자신이 사용하는 IP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바뀔 때마다 업데이트해서 자신의 서버에 접속할 수 있는 IP 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아이피타임(Iptime)공유기를 사용할 때는 이를 공유기 차원에서 지원해주지만 이보다는 DNSEverDNSZi 와 같은 자신이 사용하는 DNS 서비스에서 다이나믹 DNS 를 통해 리눅스에 설정해주는 것이 좋다. 

이후 사용하는 공유기에 따라서 포트포워딩, DMZ / SuperDMZ (혹은 TwinIP 등) 과 같은 설정을 통해 외부에서 접근했을 때 서버로 넘겨줄 수 있는 설정을 해줄 필요가 있다. 

위와 같은 설정으로 펜티엄 4 급, 메모리 512Mb, 40G 하드디스크 14인치 노트북을 기본으로 저장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역시 얻어온 500G 3.5인치 하드디스크에 외장하드 케이스로 연결해서 외장하드를 /home 파티션으로 설정하였다. 트랜스미션 데몬에서 조금만 응용한다면 자신만의 RSS 를 만들어 이를 푸쉬할 수 있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이렇게 만든 서버는 집안 한구석에 보이지 않게 놓아둔다.

서버 설정 후, 보이지 않는 곳에 놓는다. 소음 및 발열에 따라 적당한 곳에 놓는다.

3. 다이얼 서버로 사용하기 (중상급) 

다이얼 서버는 개인적으로 붙인 이름이다. 구글 보이스 서비스는 미국내 전화 연결시 무료이다. [ Google Voice - 무료 통화를 꿈꾸며... ] 한국에서 미국으로 전화를 걸때 구글 보이스를 이용하면 통화료가 무료이다. 역시 양도받은 노트북을 가지고 CentOS 를 설치했다. (위와 다르게 CentOS 를 설치한 이유는 RedHat 계열이기 때문이다.) 


노트북은 펜티엄 4 모바일 (센트리노), 1G 메모리, 50G 의 하드디스크이다. 목적은 특정 한국 내 전화번호 (SIP 가 가능한 전화번호)를 통해 구글 보이스로 포워딩 (forwarding) 하여 미국에서 구글보이스를 통해 전화받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인터넷 전화기를 해외로 가져가서 인터넷을 연결해도 한국 번호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것처럼 리눅스 서버를 조금 덩치가 큰 인터넷 전화기로 이용하는 것이다. 구글보이스의 경우 쥐메일 (Gmail) 을 통해 전화받을 수 있는데 이를 사용할 수 있는 API 를 이용하는 것이다. 즉, 주로 사용하는 구글보이스 번호가 아닌 이를 위해 전용으로 사용하는 구글보이스 전화번호를 하나 만들어서 이를 ⓐ SIP 로 연결하는 방법 ⓑ 국내 전화번호를 포워딩해주는 다이얼 서버를 만드는 방법 ⓒ 구형 노트북에 존재하는 모뎀 전화선을 통해 연결하는 방법 으로 가능한데 소소한 문제는 스팸 전화에 노출되지 않은 한국내 번호를 찾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스팸 전화를 미국에서 받게 되게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반 전화를 구글 보이스로 포워딩하는 방법보다 송신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전화번호가 아닌 SIP 주소를 통해 전화를 거는 것이다. 

4. SMS 서버로 사용하기 (고급) 

현재 진행중인 소소한 프로젝트 중에 하나이다. 소아 당뇨(Type I diabetes) 의 경우 혈당 체크와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혈당 체크의 변화와 추이에 따라서 치료 방법도 변화해서 최적의 치료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혈당 체크를 해도 당장 인슐린을 얼마나 주사해야 할지 단기간 처치를 위한 내용이 될 때가 많다. 대부분 기록을 해도 데이터로 저장하지 않고 수기로 저장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기록하지 않는 것보다 도움이 되지만 그보다 데이터로 모아서 주기적인 경향을 분석해서 어떤 변화가 뚜렷히 나타나는지 어떤 대사 (metabolism) 이 강하게 나타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초기 방법으로 스마트폰의 웹브라우저를 통해 구글드라이브(Google Drive)의 폼(form) [ 온라인 폼 (forms) / 조사 (survey) 도구의 활용 ] 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한계가 많다. 우선 입력될 수 있는 레코드(데이터) 수에 따라 더이상 입력이 안되는 경우, 관리자와 사용자가 분리되어 있을 때 수정하기 어려운 경우 등이 존재한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아이들은 쓸 수 없다. 그래서 일반 폰(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아이들이 문자 메세지(SMS)를 보내면 이 문자 메세지 내용을 받아 기록하고 저장할 수 있는 서버를 만드는 것이다. 여전히 스마트폰을 쓸 수 없는 아이들도 많고 특히 소아 당뇨 아이들 중 저소득층의 아이들도 입력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사용가능하다. 

혈당 수치를 온라인 입력 / SMS 을 통해 입력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을 한다.

이를 위해 SMS 를 받을 수 있는 SMS 서버로 만드는 것이다. 이후 SMS 내용을 처리하고 이를 저장하는 것은 별도 서버 내부에서 처리하면 된다. 문제는 아이들이 보낼 수 있는 모바일 번호를 가진 USIM 연결이 가능한 노트북을 이용한다. 궁극적 목적은 자원이 풍족한 조건이 아닌 어려운 환경에 놓인 저소득층 아이들이 쉽게 자신의 혈당 (혹은 측정치) 을 기록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뜻한 서버를 꿈꾸다... 

SMS 서버의 내용은 관련 기술을 가진 몇 동료들과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이다. 기본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저사양 넷북으로 프로토타입 (prototype) 을 설계하고 실행하였다. 한국은 거의 대부분이 스마트폰이 보급된 환경과 USIM 에 대한 사용이 유연하지 못한 점 (선불 USIM 조차도 개인 인증이 필요하다) 등으로 현실적으로 다른 대안이 더 필요하지만 다른 국가 혹은 저소득 국가의 경우 이러한 서버의 개념과 사용법은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보다 사실 좀 더 아이들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 의료적 프레임워크 (framework) 를 값싸게 만들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Lubuntu 화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는 저사양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치 후 컴퓨터가 필요한 곳에 보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실제로 루분투(Lubuntu)를 설치한 리눅스 클라이언트를 사용하면 전혀 불편없는 속도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더 높은 클럭수(Hz)와 두배 이상의 메모리를 가진 원도우XP 에서 동일한 은행 홈페이지를 들어가 접속할 때보다 리눅스에서 (펜티엄 4 , 512M 메모리) 홈페이지가 더 빠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가능하다면 실제로 경험해보기를 권한다. 

더욱 더 중요한 것은 유지 관리보안에도 큰 강점을 가진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서버 관리는 터미널을 통해 모두 가능하다. 심지어 서버의 주요 업데이트도 간단한 명령어로 모두 끝이고 이마저도 일정을 통해 자동으로 업데이트 관리가 가능하다. 리눅스의 가장 큰 위력을 보여준 것은 역설적으로 최근 heartbleed 버그이다. 애플은 초기에는 중요 버그의 경우 15일에 모두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지만 최근에는 거의 두달이 지나가도 해결이 안되는 경우도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는 무엇이 보안 문제인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리눅스의 경우 서버 운영에 실제 사용자들도 많고 개발자들이 문제가 발생하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heartbleed 와 같은 심각한 버그가 널리 알려지고 나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일주일이 안되어 해결하고 배포판 리눅스 보안도 2주가 안되어 업데이트 되었다. 

무엇보다 리눅스의 가장 큰 장점은 비용이 들지 않고 저사양의 컴퓨터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아닐까? 높은 생산성을 위해 고사양의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지금 사용되지 않고 사라지는 저사양의 컴퓨터들도 어딘가에는 쓸모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은 것이 본 글의 가장 큰 목적이다. 컴퓨터의 성능이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상상력이 문제가 아닐까 느낄 때가 많다. 좋은 자원과 환경에서는 무엇이 문제인지, 어떤 것이 최적인지 모른다. 좋은 컴퓨터만 사용하는 사람에게 컴퓨터는 어떤 원리에 의해 어떻게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기회는 줄어든다. 

One Laptop for Child

사실 그보다 좀 더 따뜻한 컴퓨터를 원할 뿐이다. 컴퓨터를 쓸 수 있는 아이와 컴퓨터를 쓸 수 없는 아이로 구별지어지는 세상이 아니라 누구나 쓸 수 있도록 안 쓰고 버려지는 컴퓨터들이 따뜻한 컴퓨터가 되면 어떨까? 그리고 아무리 저사양의 컴퓨터라도 인간을 이롭게 하기위해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는 기회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2 comments:

  1. 좋은 글 감사합니다.
    구형 컴퓨터와 노트북을 이용해 리눅스로 nas를 만들어 보겠다고 끙끙대다가 만난 이 글에서 따뜻함을 느끼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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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좋은 글 고맙습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리눅스 설치에 열을 올리게 생겼군요~
    기대되는 희열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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